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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맞는
국제결혼 국가 찾는 법

국제결혼 매니저 임상범 · 2026년 9월 기준

상담 자리에 앉으면, 많은 분들이 가장 먼저 이 질문을 꺼내십니다.

"실장님, 어느 나라가 제일 좋아요?"

저는 늘 같은 답을 드립니다. "좋은 나라는 없습니다. 회원님께 맞는 나라가 있을 뿐입니다."

같은 나라에서 결혼해도 누군가는 행복하게 살고, 누군가는 힘들어합니다. 그 차이는 나라의 수준이 아니라, 그 나라의 방식이 나와 맞았느냐에서 갈립니다. 옷도 좋은 옷보다 몸에 맞는 옷이 오래 입히는 것처럼요.

저는 라오스에서 첫 결혼을 했고, 인도네시아에서 지금의 아내를 만났습니다. 오늘은 한국 남성분들이 가장 많이 고민하시는 네 나라, 베트남 · 일본 · 인도네시아 · 라오스를 가장 최신 국가 통계와 현장에서 보고 들은 것으로 차근차근 비교해 드리겠습니다.

📌 읽으시기 전에
저희는 인도네시아, 라오스, 일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베트남은 저희가 진행하지 않는 나라라서 공식 통계만을 근거로 썼습니다. 어느 한 나라를 권하려는 글이 아니라, 회원님이 직접 판단하실 수 있도록 판단 기준을 드리는 글입니다.

숫자로 먼저 봅니다 — 한국 남성은 어느 나라와 결혼할까

국가데이터처(구 통계청)가 2026년 3월 발표한 가장 최신 통계입니다. 2025년 한 해 한국 남성과 외국인 여성의 혼인은 15,610건이었고, 아내의 국적은 이렇게 나뉩니다.

한국 남성과 결혼한 외국인 아내의 국적 (2025년)

베트남 베트남 30.5% (4,762건) 30.5% · 4,762건 중국 중국 16.1% 16.1% 태국 태국 12.5% 12.5% 일본 일본 9.5% (1,483건) 9.5% · 1,483건 미국 미국 4.1% 4.1% 필리핀 필리핀 3.4% 3.4% 라오스 라오스 3.0% (462건) 3.0% · 462건
자료: 국가데이터처 「2025년 혼인·이혼 통계」 (한국 남성 + 외국인 아내 15,610건 기준)

나라별로 1년에 몇 쌍이 결혼하고, 몇 쌍이 헤어질까

같은 보도자료에는 국적별 혼인 건수이혼 건수가 함께 나옵니다. 2025년 한 해의 숫자입니다.

한국 남성 + 외국인 아내, 2025년 한 해 혼인·이혼 건수

베트남 혼인 4,762건 혼인 4,762 이혼 1,350건 이혼 1,350 일본 혼인 1,483건 혼인 1,483 이혼 187건 이혼 187 라오스 혼인 462건 혼인 462 이혼 건수는 '기타'로 묶여 따로 발표되지 않습니다
※ 한국 국적을 취득한 귀화자와의 혼인·이혼은 제외된 숫자입니다 — 자료: 국가데이터처 「2025년 혼인·이혼 통계」 [표 11] 국적별 외국인과의 혼인, [표 26] 국적별 외국인과의 이혼

그럼 나라별 이혼율은 얼마일까요?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국가가 공식 발표하는 "국적별 이혼율"은 없습니다. 그해 이혼한 부부는 그해 결혼한 부부가 아니라 몇 년, 몇십 년 전에 결혼한 부부들이기 때문에, 같은 해의 이혼 건수를 혼인 건수로 나누면 정확한 이혼율이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대신 최근 10년(2016~2025년)을 합쳐서 결혼과 이혼의 규모를 나란히 놓아 보았습니다.

최근 10년 합계 — 결혼 건수 대비 이혼 건수 (2016~2025년)

베트남 — 결혼 46,267건 · 이혼 13,664건 약 30% 약 30% 일본 — 결혼 9,150건 · 이혼 1,731건 약 19% 약 19%
10년간 이혼 건수 ÷ 10년간 혼인 건수로 계산한 참고용 비교이며, 공식 이혼율이 아닙니다 — 자료: 국가데이터처 「2025년 혼인·이혼 통계」 2016~2025년 수치
⚠️ 이 숫자를 읽을 때 꼭 알아두실 점
· 10년 안의 이혼에는 그 이전에 결혼한 부부의 이혼도 섞여 있습니다. 결혼이 많았던 시기의 부부가 많을수록 숫자가 올라갑니다.
· 반대로 아내가 한국 국적을 취득(귀화)한 뒤 이혼하면, 이 통계에서는 "외국인과의 이혼"으로 잡히지 않습니다. 귀화가 많은 나라일수록 숫자가 낮게 나옵니다.
· 그래서 이 비율은 "이 나라와 결혼하면 몇 %가 이혼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나라별 규모를 가늠하는 참고 자료로만 봐주세요.

이 숫자들을 모아 보면, 네 나라의 성격이 또렷하게 드러납니다.

결혼식이 목표가 아니라, 10년 · 20년 뒤가 목표입니다

베트남의 숫자를 다시 한번 보겠습니다. 2025년 한 해 동안 4,700여 쌍이 새로 부부가 되었고, 같은 해 1,300여 쌍이 헤어졌습니다. (헤어진 부부가 모두 그해 결혼한 부부는 아니고, 귀화 후 이혼은 빠진 숫자입니다.)

이 숫자가 말해주는 것은 분명합니다. 결혼식을 올리는 것보다, 결혼을 지켜가는 것이 훨씬 어렵다는 것입니다. 국제결혼을 준비하다 보면 "일단 결혼만 하면 된다"는 마음이 들기 쉽습니다. 하지만 제가 현장에서 가장 먼저 여쭙는 질문은 이것입니다. "10년 뒤, 20년 뒤에도 이 결혼을 함께 지켜갈 수 있으신가요?"

결혼을 평생 함께할 동업이라고 생각해 보시면 쉽습니다. 10년, 20년을 함께할 사업 파트너를 구한다면, 프로필 사진이 멋지고 나이가 젊다는 이유만으로 계약서에 도장을 찍으실까요? 아마 그런 분은 없으실 겁니다. 성격이 맞는지, 대화가 통하는지, 어려울 때 같은 방향을 볼 수 있는지부터 따져보실 겁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결혼에서는 이 순서가 자주 뒤바뀝니다. 제가 현장에서 가장 안타깝게 지켜보는 경우가 바로 외모와 어린 나이만 보고 상대를 정하시는 경우입니다. 처음에는 누구보다 설레지만, 막상 함께 살기 시작하면 나이 차이만큼 벌어진 대화의 거리, 서로 다른 기대와 생활 방식에 부딪히며 두 분 모두 지쳐가는 모습을 적지 않게 봐왔습니다.

그리고 동업이 오래가려면 서로가 가져오는 것의 무게가 비슷해야 합니다. 여기서 한 가지, 조심스럽지만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우리는 누구나 자기 자신에게는 조금 너그럽습니다. 거울 속의 나는 실제보다 젊어 보이고, 내 조건은 실제보다 조금 더 좋아 보이기 마련입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하지만 상대 여성분과 그 가족은 회원님을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바라봅니다. 내가 생각하는 나와 상대가 보는 나 사이에 차이가 클수록, 원하는 만남은 멀어지고 어렵게 시작한 결혼도 기울어진 채로 출발하게 됩니다.

그래서 상담에서는 먼저 회원님을 상대 여성분의 눈으로 함께 바라보는 시간을 갖습니다. 듣기 편한 이야기만 드리지는 않지만, 그 시간이 지나고 나면 오히려 마음이 가벼워졌다는 분이 많습니다. 나를 정확히 알아야 나와 걸음이 맞는 분을 만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20년 뒤에 매일 식탁에서 마주 앉는 것은 사진 속 얼굴이 아니라, 대화가 통하는 한 사람입니다. 외모도 나이도 시간이 지나면 변하지만, 마음이 맞는 사람과 쌓은 신뢰는 시간이 갈수록 단단해집니다.

💍 제가 매칭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
"이 분과 결혼할 수 있는가"가 아니라, "이 두 분이 20년 뒤에도 함께 웃고 있을까"입니다. 그래서 때로는 회원님이 원하시는 조건보다 회원님께 맞는 조건을 먼저 말씀드립니다.

숫자는 지도일 뿐입니다. 실제로 길을 고르려면 회원님 자신을 먼저 들여다봐야 합니다. 나라를 고를 때 꼭 스스로에게 던져보셔야 할 네 가지 질문을 정리했습니다.

질문 1. 나는 "대화하며" 마음을 여는 사람인가, "만나서" 확신하는 사람인가

나라마다 상대를 알아가는 속도와 방식이 다릅니다. 그리고 사람마다 마음이 열리는 방식도 다릅니다. 이 둘이 맞아야 시작이 편안합니다.

💡 이렇게 생각해 보세요
메시지와 영상 통화로 차근차근 마음을 쌓는 게 편하다면 → 인도네시아 · 베트남(사전 영상 매칭)
직접 얼굴을 봐야 확신이 선다면 → 라오스 · 베트남(현지 맞선)
나이 차이 없는 대등한 동반자를 원한다면 → 일본

일본을 꿈꾸신다면, 꼭 알아두셔야 할 이야기

요즘 "일본 여성과 결혼하고 싶다"는 상담이 부쩍 늘었습니다. 문화가 가깝고, 거리도 가깝고, 나이 차이 없는 대등한 부부로 시작할 수 있다는 점은 분명 큰 매력입니다.

그래서 오히려 더 정직하게 말씀드립니다. 일본은 저희가 진행하는 나라 중 매칭이 가장 까다로운 나라입니다. 일본 여성분들이 결혼 상대를 보는 눈은, 한국 여성분들과 거의 같다고 생각하시면 정확합니다.

🇯🇵 일본이 잘 맞는 분
일본어로 일상 대화가 가능하고, 동년배 여성에게도 매력적인 조건과 자기관리를 갖추신 분이라면 일본은 가장 대등하고 자연스러운 국제결혼이 될 수 있습니다. 아직 준비가 덜 되셨다면, 상담에서 다른 나라와 함께 현실적으로 비교해 보시길 권합니다.

질문 2. 시간과 휴가를 얼마나 낼 수 있는가

직장인 회원님께는 생각보다 결정적인 기준입니다. 중개 국제결혼 전체로 보면 맞선부터 혼인신고까지 평균 4.8개월이 걸립니다(2023년 실태조사). 그런데 나라에 따라 기간도, 현지를 오가야 하는 횟수도 크게 다릅니다.

🗓️ 휴가를 여러 번 내기 어려운 직장이라면, 계약 전에 꼭 따져보세요. 나라를 정한 뒤에 "회사에서 휴가가 안 나와서…"로 일정이 밀리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질문 3. 총액보다 "돈이 흘러가는 모양"이 나에게 맞는가

2023년 실태조사에서 중개업체 이용자의 평균 비용은 1,932만 원으로, 3년 전(1,652만 원)보다 280만 원 올랐습니다. 이용자 대부분이 베트남인 만큼, 베트남 국제결혼의 평균 비용에 가까운 숫자입니다.

저희가 진행하는 인도네시아와 라오스는 업체 비용만 보면 라오스(1,800만 원)가 더 적습니다. 하지만 개인 경비까지 펼쳐 보면 그림이 달라집니다.

어느 쪽이 싸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라오스는 결혼 후 몇 달에 걸쳐 나누어 나가고, 인도네시아는 처음에 대부분이 정해지는 구조입니다. 어느 나라든 "총액이 얼마이고, 언제 나가는지"를 계약 전에 꼭 확인하세요. 자세한 금액과 납부 일정은 비용 안내에 모두 공개해 두었습니다.

질문 4. 내가 원하는 나이 차이를, 그 나라가 받아들이는가

나라마다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나이 차이가 다릅니다.

나이 차이에 대한 더 자세한 이야기는 지난 글 「국제결혼 나이 차이, 몇 살까지 가능할까」에 통계와 함께 정리해 두었습니다.

나에게 맞는 나라 찾기 — 1분 체크리스트

아래에서 "그렇다"에 해당하는 항목을 골라보세요. 마음이 기우는 방향이 보입니다.

체크리스트는 방향을 알려주는 나침판일 뿐, 목적지를 정해주지는 않습니다. 같은 조건이라도 회원님의 성격, 직장, 가족 상황에 따라 맞는 나라는 달라집니다.

두 번의 결혼이 저에게 가르쳐준 것

첫 결혼 때 저는, 그 나라가 나와 맞는지 충분히 묻지 않았습니다. 문화를 머리로는 이해했지만, 매일 함께 살아가는 것까지는 헤아리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상담에서 "이 나라가 좋습니다"라는 말부터 꺼내지 않습니다. 회원님이 어떤 분인지부터 여쭙습니다. 어떻게 사람을 알아가시는지, 무엇은 양보할 수 있고 무엇은 양보할 수 없는지, 시간과 형편은 어떠신지. 그 이야기를 다 들은 뒤에야 나라를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회원님께 어려운 나라라면, 어렵다고 솔직하게 말씀드립니다.

나라 선택은 결혼의 첫 단추입니다. 첫 단추를 나에게 맞게 끼워야, 그다음 단추들이 흔들리지 않습니다.

참고자료

  1. 국가데이터처, 「2025년 혼인·이혼 통계」, 2026. — [표 11] 국적별 외국인과의 혼인, [표 26] 국적별 외국인과의 이혼 (2015~2025년)
  2. 여성가족부, 「2023년 결혼중개업 실태조사」 결과 발표자료, 2024.
  3. 「2023년 결혼중개업 실태조사」 관련 보도 — 아시아경제, 「'50대' 국제결혼 늘었다… 이용자 절반 이상이 베트남」, 2024.
  4. 경향신문, 「한국男-베트남女 국제결혼 평균 나이차는 16살」, 2013.
  5. 인사이드비나, 「베트남, 초혼연령 갈수록 높아져」,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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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은 무료입니다. 회원님의 이야기를 먼저 듣고, 맞는 나라는 맞다고, 어려운 나라는 어렵다고 솔직하게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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